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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Updated: Mar 17, 2020

저는 1982년도에 미국에 왔습니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학교 입학 허가서 한 장 달랑 들고 온 저에게는 쉽지 않은 미국 생활이었습니다.

아침에는 세탁소에서 일하고 낮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저녁에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케쉬어로 일을 하였습니다.

하루하루 삶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볼 여유도 없이,

그냥 정하여진 규칙에 의하여 움직이는 시계의 초침처럼 움직였습니다. 

목적을 향해 가고는 있었지만 

바쁜 하루의 끝에 찾아오는 견디기 힘든 유학 생활의 외로움은

늘 표류하는 출구 막힌 속 빈 삶으로 안내를 하였습니다.


지난 월요일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그 분의 뼛속 깊은 외로움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가족의 단란한 행복을 위하여 선택한 쉽지 않은 이민의 삶… …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단지 그 분의 이야기를 듣는 것뿐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었을 때 주님께서도 고독 가운데 계셨습니다.

세상의 질시, 멸시, 천대를 넘어

3년이나 따라 다녔던 제자들이 등을 돌렸을 때,

이미 알고 계셨으나 외로움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인생의 외로움과 고독을 체휼하신 주님만이 

우리의 외로움을 온전히 아십니다.


실망을 넘어 절망의 삶이 우리의 삶 깊숙이 찾아 왔을 때,

그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분은 오직 우리 주님뿐입니다.

그 분만이 우리의 마음속 깊숙이 오셔서,

우리의 외로움을 따뜻한 희망으로 바꾸어 주실 수 있습니다.

그 분만이 우리가 의지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언덕이 되십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든든한 언덕 되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프라미스교회가,

세상 풍파에 힘들어 지친 영혼들의 안식처가 되고

외로움과 고독에 허덕이는 분들의 따뜻한 가슴이 되어주고

의지할 곳 없는 분들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주님과 동행하는 교회가 되기를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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