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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

믿음을 모종합니다.

집 뒤에 조그마한 텃밭이 있어 해마다 봄이 되면 잡풀을 뽑고 땅을 갈아줍니다.

땅을 뒤집다 보면 그 안에서 새로운 싹들이 자라는 것을 보는데 

그것들 중 어떤 것은 파, 깨, 고추 같은 씨앗들이 새롭게 자라는 것이지만 

어떤 것은 잡풀들이 자라는 것입니다. 

다른 것들의 영양분을 빼앗아 자라는 잡풀들을 일찍 뽑아주어야 하는데 

그것들이 작을 때는 전혀 구분을 할 수가 없어서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씨가 뿌려집니다. 

그런데 그 씨가 꼭 유용한 씨만 심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에 늘 믿음의 씨를 심고 가꾸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불신의 씨가 심어져 자라고 있다면, 

그것들은 자라면서 점점 우리의 믿음을 더 성숙되지 못하게 하므로 

우리의 영혼은 싱싱한 열매를 못 맺고 말라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수도원에 모범적인 수도생이 있었습니다. 

수도원의 원장님은 그 수도생을 매우 아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수도생들이 편애한다고 불평이었습니다. 

수도원장은 모든 수도생들을 모이게 하고 새 한 마리씩을 주면서 말했습니다.

“아무도 안 보이는 곳에서 이 새를 살그머니 죽이고 다시 모여라.”

저녁이 되었습니다. 수도생들은 죽은 새를 한 마리씩 들고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범 수도생은 새를 죽이지 않고 산채 가지고 왔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습니다.

수도원장이 새를 왜 안 죽였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았는데 아무도 없는 곳은 아무 곳도 없었습니다. 

어디에나 하나님께서 보고 계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수도원장이 말했습니다.

“이것이 내가 저 수도생을 특별히 사랑하는 이유다.”

모든 수도생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안 계신 곳은 없습니다.

불신의 씨는 하나님을 잊고 있을 때 하나님을 떠났을 때 심어집니다.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도 하나님 계심을 느낄 때 우리에게는 참 믿음이 쑥쑥 자라납니다.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믿는 우리는 새로운 삶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부활하신 주님께서 보내신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에 늘 살아 계실 때

우리의 마음에는 아름다운 믿음의 열매들이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어느 곳, 어느 상황에서도 성령과 함께 늘 진실된 삶을 살아 갈 때, 

그 삶이 세상 기준에 못 미치는 삶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고 우리를 더 사랑하시게 됨을 확신합니다.

이러한 사랑을 받는 프라미스 지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러한 사랑을 받는 우리가 믿음의 씨앗을 잘 가꾸어서 

싱싱하고 건강한 믿음이라는 모종을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아름다운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약 5: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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