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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주일 오후 교회 밖은 따스한 햇살로 가득하다.
겨울이지만 밝고 따스한 그 빛은 교회 마당을 채우고 넘쳐
건너편을 넘어 온 사방을 다 채운다.
따스한 햇살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부른다.
봄은 아직도 멀지만, 그 햇살은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봄의 햇살이 모든 생물에게 새 힘을 주듯이
내 마음이 따뜻한 그 힘으로 모든 것들을 품게 한다.
카네기의 사무실에는 그가 아끼는 그림 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
그 그림은 바닷가 백사장 위에 있는 낡은 배 한 척이 담긴 그림이었다.
마치 아무 쓸모 없이 버려진 것처럼 바닷가에 있는 거룻배,
다시는 푸른 바다를 향하여 나갈 수 없어 보이는 낡은 거룻배.
그런데, 그 그림 밑에는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온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고 한다.
그 배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밀물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면 반드시 꽃이 피는 봄이 온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겪은 후에는 반드시 기쁨의 날이 온다.
그래서 기다림은 희망인 것이다.
그래서 기다림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리고, 기다림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의 성취이며
그 분을 향한 가슴 벅찬 신뢰함이며,
그 기다림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우리는 모두 기다리는 자들이다.
열심히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전하며
실망하지 않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탕자와도 같은 나를 인내와 사랑으로 기다려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어두운 곳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빛 안에서
생명 없는 영혼이 그로 인하며 새 생명으로 태어나는
그날을 바라며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시간을 함께 기다리며
오늘도 내게 맡겨주신 한 영혼을 위해 인내하며 기도하는
신실한 프라미스 교인들이 됩시다.
약 5: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